난 그냥 재밌게 살고 싶다.
학생들 가르치는 것도 재밌지만 그게 적성이었으면 교대를 갔겠지.
어릴 때 내 꿈은 mc였다. 헤집어 보지 않으면 기억도 나지 않았을 꿈이지만 그때는 중심에서 프로그램이 잘 굴러가도록 진행시키는 모습이 멋있어보였다. 말을 많이 해야한다는 점도 좋았다.
그러다가 중학교 때 <대물>이라는 정치인들의 부패를 고발하고 정권교체를 다루는 드라마를 보게 됐는데, 완전히 매료됐다. 그래서 중2때는 국회의원이 꿈이 됐고 그후에는 대통령이 꿈이 됐다. 인터스텔라를 극장에서 보고나서는 몸에 힘이 다 풀렸다. 다음 해에 천문학과에 지원했는데 떨어져서 물리학과에 갔다.
난 여전히 인생의 많은 부분이 10대 때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근데 어떤 책의 저자는 태어날 때부터, 할아버지의 재력에 따라 결정된다고 하더군.
남의 밑에서 일하는 건 힘듦을 떠나 나에게 불안을 안겨준다. 약 없이 (내가 원하는 수준의)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내가 컨디션에 따라 일을 망쳐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러나 내가 주체적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할 때는 망칠 수도 있다는 생각 자체를 안 하게 된다. 망쳐도 피해를 받는 사람이 아무도 없으니까.
엄마는 나에게 지금도 늦지 않다고 말하지만 동시에 인생의 실패자라고 돌려말한다.
명문대에 못 갔고 좋은 회사에 취직하지 못 했으면서 엄마가 시키는 일에 집중하지 않는다.
이쯤하면 된 거 아니야? 되려 엄마에게 묻고 싶지만 평행선이라 물을 수 없다.
그러니까 내 말은. 내가 학원 Boss 가 될 것도 아닌데 올인하고 싶지 않다고. 지금으로 충분하다고.
유튜브는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참신한 컨텐츠가 떠오르지 않았고, 뭔가 생각나서 검색해보면 이미 영상들이 있었다.
처음으로 이건 되겠다는 컨텐츠가 떠올랐고 내가 유튜브를 하겠다고 하자 엄마는 비난했다.
근데 어쩌겠어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걸 해야 행복하고 불안하지 않는 걸.
결론은 친구들아 함께 재밌고 행복하게 살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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