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아직 안해?, 스터디카페, 강박증 자가치료, 사주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에요. 요즘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글을 쓰지 못 했어요. 속이 시끄러울 수록 글을 쓰면 좋을텐데, 습관으로 잘 안 붙네요.
며칠 전엔 유튜브 촬영할 장소에 다녀왔어요. 작고 예쁜 펍인데 촬영할 때 잘 나왔으면 좋겠어요. 저는 멘탈이 약해서 악플 보면 멘탈 털릴 거 같아서 댓글창을 아예 닫아놓을까...도 생각했는데 그건 아닌 거 같네요 ㅋㅋ
이상하게 처음 떠올렸을 땐 '이건 된다!' 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감이 떨어지고 안 될 거란 생각이 들어요. 초기 비용도 너무 부담스럽고. 그래도 되도록이면 해볼게요.
대화를 하는 컨텐츠지만 저보다는 상대방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야하기 때문에 대화의 기술이 담긴 책을 빌려서 읽으려고 해요. 상대방이 평소에 생각하고 있는 것, 남들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 떠올리기만 해도 즐거운 얘기들을 제가 끌어내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제 대본도 만들고 있는데 원하는 분량만큼 써내기가 참 힘이 드네요...! 웃긴 얘기지만 글을 쓰면서 혹시 내가 이 방송의 피디인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감독 다노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쓰고 발품을 팔아보겠습니다 ㅎㅎ
저희 집 근처에 스터디카페가 새로 열어서 할인행사를 했어요. 그래서 한달치 끊었답니다. 저는 사실 그런 것보다는 살짝 소음이 있는 카페에 가는 걸 좋아해요. 너무 조용하면 불안하거든요. 그치만 집 보다는 나아서 스터디카페를 선택했어요. 특별히 피곤하지 않으면 하루에 3~4시간씩 공부하고 있어요. 6월까지는 일하면서 코딩 공부하고, 7월부터는 고등과학 공부를 시작하려고 해요.
강박증 치료는 나름 적극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강박증 치료는 본인의 치료 의지가 가장 중요하대요. 가장 간단하게는 더럽다고 생각드는 것을 만지고 하루종일 씻지 않기가 있습니다... 저에게 너무 고문이에요. 그러면 그 손으로 제가 아끼는 것들을 만져야하잖아요 ㅠㅠ 이게 치료라고? 더러운 것과 더럽다고 생각되는 것을 어떻게 구분하나 요즘의 고민입니다ㅠㅠ
흐흑...어쨌든 나자신과 싸우고있습니다.... (싸울게 얼마나 많은데 나하고도 싸우냐는 명대사가 생각나네요...)
알바는 착실히 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진 급여가 너무 적은데 수업이 늘어나면 차차 올라가지 싶어요. 그리고 운동!!! 운동 꼭 해야해요. 학기 시작하면 시험 기간에도 수업 해야하는데 지금 체력으로는 또 쓰러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어머니가 부업으로 쇼핑몰을 시작하셔서 매일 한시간 정도씩 물건을 제가 등록하고 있어요. 요새 어머니가 많이 아프셔서 저도 참 마음이 안 좋았어요. 항상 강한 어머니였는데 젊을 때 너무 혹사해서 지금에 와서 아픈 건 아닌가 싶고. 여튼 아직까지 우리 가족의 가장인 어머니가 아프신 걸 보고 제가 더욱 힘을 내야한다고 생각했어요. 면허를 따길 바라시는 이유도 그건 거 같고...
문제는 제가 뇌전증이라는 건데... 뇌전증 환자들도 운전해요. 의사 허가에 따라서요. 저는 약물로 조절이 가능한 편이니 해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제 친구도 신경에 문제 있는데 운전 잘 해요) 만약에 운전하다 발작해서 남의 인생도 망치고 내 인생도 망칠까봐 못 하겠어요. 그래서 자율주행자동차 있으면 면허 따고 싶은데 ㅠㅠ 집에 차 살 돈이 없네요. 내가 운전 못 하면 어머니는 아픈 몸으로 앞으로도 몇년을 운전 하셔야 하는데... 그게 마음에 많이 걸려요.
지금 제 몸을 가장 많이 망친 건 지금 보다 어릴 때 했던 음주도 흡연도 아닌 발작 때문이란 게 화가 나요. 한번 발작하면 전기 충격 받은 것처럼 몇 주가 아프니까. 간질(이라는 말 쓰기 싫은데 의사들도 하도 실언 하니까)에 대마초가 가장 효과적인데 제가 마지막에 찾아봤을 땐 대마 기름이 의료용으로 허가가 났는데 그게 엄청 비싸고 보험도 안 됐었어요. x발 지가 안 아프니까 맨날 이모양 이지...
여러분은 사주를 믿나요? 저는 사주나 mbti나 거의 똑같은 거 같아요. 왜냐면 거기서 설명해주는 '나'가 거의 똑같거든욬ㅋㅋㅋ
성격이라든지 타고난 기질이라든지...ㅋㅋㅋ 앞으로 사주 볼 돈으로 그냥 mbti볼까 싶고 ㅋㅋ
저는 너무, 너무너무 힘들면 사주를 한번씩 봐요. 근데 사주 보고 나면 찝찝해질 때가 더 많은 거 같은 거 같아요. 항상 좋은 소리를 별로 못 듣거든요. 항상 고생 많이하는 사주라고... ^^ 저는 (나무)목 사주예요. 그래서 물을 만나야 한대요. 물이 있는 지역도 좋고 물 사주인 사람도 좋고 ㅎㅎ 금은 피해야 한대요. 금 악세서리도 피하고 흰색 옷도 피하고 ㅋㅋㅋ 저 흰색 옷 제일 좋아하는데 옷도 흰색 옷 입지 말래서 이제 흰색 옷도 안 입어요 ㅋㅋㅋㅋㅋ 과학 전공이면서 이러는 거 너무 웃긴가요ㅜ.ㅜ? 하지만 너무 고생하면서 살아서 이제 피하라는 건 다 피하고 싶은 걸요...
그리고 저는 남자도 만나면 안된대요. 남자를 만나면 고생하는 사주래요. 그런데 이런 사주가 흔한 사주인가봐요. 어쨌든 남자를 만나면 제 기능을 다 못피는 그런 사주인 것 같은데, 억장 와르르 였어요. 저는... 연애 하고싶은데요...ㅋㅋㅋㅋ 남자랑요 ㅋㅋㅋㅋ
남자 아이돌도 좋아하는데... 알콩달콩 연애하는 것도 좋은데... 사랑 듬뿍 담긴 편지 쓰는 것도 좋아하는데...
슬프다...
하지만 저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살아야하므로 사주 선생님 말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서 인생이 더 무너지는 건 진짜 너무 무서워요.